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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데리고 비행기 타기/ 어린 아이와 비행기 여행 괜찮을까?

딩구르르 2023. 9. 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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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보다가 지금은 나보다 훌~쩍 커버린 딸과의 첫 비행기 타던 시절이 떠올랐다.  초보엄마였던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아이가 비행기에서 울지 않고 잘 버텨 줄지 여간 걱정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순둥순둥했던 우리 아이는 뗴쓰는것도 없이 왕복 비행시간을 잘 버텨 주었고, 지랄 총량의 법칙에 따라 그리 순둥하던 내 따님은 사춘기를 맞아 그때 못부렸던 짜증을 아낌없이 내게 퍼 붓고 있는것이 문제.
사실 비행기를 타서 보면, 여기 저기서 우는 아기를 안고 어쩔 줄 모르는 젊은 엄마 아빠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한번 쯤은 누구나 겪어본 이야기 일 것이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아기니까 이해하지만, 너무 긴 시간동안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거나 부모가 미안해 하지 않고 오히려 "어쩌라고?!"식의 반응을 보인다면, 나의 태평양 같던 이해심도 금방 바닥을 드러낼 수 밖에 없다. 내 아이만 소중한 가? 적어도 내 아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비행기 타기 꿀팁들을 정리해보았다!!
 
아이가 어느정도 부모님의 말을 알아 듣는 연령이 되었다면 적어도 통제가 가능하고, 협상(?)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을 떠올려보자. 그들을 자신의 의사소통이 대부분 울음이기 때문에 부모님도 답답하고, 주변 사람들도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비행기 타는 것이 아이에게 사실은 무리가 된다. 성인, 청소년에 비해 아무래도 체온 조절이 불안정하고 신체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아이가 불안한 마음에 울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갓난아이가면 가급적 조금만 더 키워서 타고, 부득이하게 동반 탑승을 해야 할 경우에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먼저 체크해봐야 한다. 

기내 이유식 서비스

아시아나 항공과 대한항공의 경우 국제선을 이용하는 만 24개월 미만 유아들에게는 특별 기내식으로 이유식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비행기 출발 1일 전(24시간 전) 까지는 홈페이지, 서비스 센터에 신청 해야 이유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잘 챙겨볼 것!  

분유용 온수 서비스

대한항공 탑승객의 경우 분유(가루형)와 젖병을 미리 준비했다면, 기내에서 분유용 온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액상분유의 경우 승무원에게 요청시 중탕으로 따뜻하게 데워준다고 하니 꼭 이용해보자!

영 유아용 요람 서비스

영유아용 요람은 보통 몸무게의 경우 11kg,  75cm 이하의 영유아만 이용 가능하다. 처음부터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비행기 이륙 뒤 좌석벨트 표시 등이 꺼진 후에 승무원이 설치해 준다. 미리 서비스를 신청했다 해도 이용기준을 초과하면 이용이 불가능하다. 기체가 흔들리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는 직접 아기를 보호자가 안아야 한다. 기종과 좌석에 따라서 기준이 조금씩 다르니 미리 확인하도록 하자.
 

그 외 아기와 비행기 타기 꿀팁

기저귀, 아기 옷 압축팩 사용으로 부피 줄이기, (방수용 기저귀 꼭 챙기기), 기내 화장실에 기저귀 가는 공간 마련되어 있으니 좌석에서 기저귀 갈지 말 것. 
비행기 이착륙시 기압차로 우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니그때 분유나 물을 조금 먹이면 침 삼키면서 아이가 편안해 함.
아이가 좀 걷기 시작했다면, 비행기 안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 하기 때문에 비행기 타기 전 공항 놀이방을 이용해서 아이 에너지 발산시켜주기. (김포공항 3층, 인천공항 여객동, 탑승동, 제주공항 출발 층)

기내에서는 얇은 옷 입히고, 가디건 처럼 빨리 벗을 수 있는 옷 입히기(엄마도 아이 안고 있다보면 더울 수 있으니 너무 두껍지 않게 입되, 입고 벗기 쉬운 옷 입기) 힙시트 준비,  낮잠시간대 비행기 이용하기, 장난감(색칠공부, 스티커북 등),  아이 성향 잘 파악해서 비행기 좌석 끊기(보통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은 복도를 선호함)
유모차의 경우 발권시 게이트 앞에서 부치겠다고 하면 태그를 준다고 하니, 게이트까지 편히 유모차 이용 후 게이트에서 유모차부치기 (비닐백 추가 구매해서 위탁 수하물로 부칠수도 있음) 이 외에도 유모차 기내 반입 관련 규격과 무료 운송 서비스 등은 항공사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기내 공기 습도는 15% 내외라고 하니 무척 건조하다는 점에 주의 하고, 아기 피부에 로션 등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 잊지 말자. 

아, 참고로
튀르키예의 코렌돈 항공은 11월부터 네덜란드 암스텔담~ 카리브해의 섬나라 퀴라소 항공편( 약10시간 소요)에 성인 전용 구역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 구역은 편도로 약 6만4천원의 추가비용을 내면 탑승이 가능하다. 도입 이후 긍정적인 반응이면 아마 다른 항공사에서도 도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용한 여행을 위해 그 정도의 추가비용은 충분히 지불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2012년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가 12세 이상 승객을 위한 조용한구역 서비스를 도입한바 있고, 2013년 스쿠트 항공에서도 스쿠팅 사일런스 좌석제를 도입했다.

출처 KBS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가 방해할까봐 미리 간식과 귀마개를 준비해 나눠주는 문화(?)도 맘까페에서 후기로 본 기억이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 부모가 옆 승객들이 힘들어 하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는걸 표현한다면 좀더 배려하는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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