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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예고한 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 요구안 뭐길래? /정년 연장의 꿈

딩구르르 2023. 9. 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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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직장생활을 하고, 노조에 가입이 되어 있다. 실제 조직 생활을 하면서 회사 전반에 걸쳐 상당한 부분이 노조에 의해서 개선 되었고, 지금도 바뀌고 있음을 실감한다. 혼자서는 억울해도 참고 넘겨야 했던 일들을 조합원들이 모여 함께 목소리를 내니 힘이 실리고, 이제는 조직에서도 조합원 한사람 한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위에서도 눈치를 보는게 조금은 느껴진다. 어릴 때 뉴스에서 보던 노조는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노조와는 거리가 멀었고,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르고 강하게 저항하는 마치 깡패(?)들 처럼 비춰 졌던 시대가 있었는데(사실 이 정권에서도 노조는 조폭 취급을 당하고 있긴 한 것 같지만) 뉴스에서 다뤄지듯, 모든 노조가 그렇지 않다는 걸 알리고 글을 시작해 본다.

 

연일 보도 되고 있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예고

현대차 생산직, 킹산직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업이다. 실제 내가 아는 분도 현차 생산직 근로자 인데, 본인직업에 정말 만족도가 높으시다. 그런 현대차 생산직. 대체 무엇이 불만이길래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것인지 궁금해졌다. 


현대자동차 노조의 주요 요구사항

  • 정년 : 현 만60세-> 만 64세로 연장
  • 임금

      ▷ 기본급 18만 49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

      ▷ 전년도 순이익 30%(주식포함)성과급 지급 

      ▷ 월 기본급의 900% 상여금 지급

  • 복지

      ▷ 친환경차 구매시 차량가 할인(현 20%-> 30%로 인상)

      ▷ 자녀 고교 입학 축하금 100만원 신설

 

추가로 결혼 휴가에 재혼도 포함하는 경조 특별휴가대상 확대(현 재혼5일->결혼 10일 수준), 유아 교육비를 20만원->50만원 으로 30만원 인상,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인 점심과 저녁을 먹지 않는 미 취식자 보상 , 복지 후생 차원에서 물가인상 반영해 설날 추석 선물 단가를 인상해 달라(현50만원->100만원) 하계 휴가비 (30만원->100만원) 현 식사시간이 짧은 만큼(40분) 식사 시간 10분을 유급화 해서 조합원 건강권을 개선해 달라 등.. 각종 수당 인상 및 현실화 요구했다.

 

현대차는 4일 울산 공장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 기본금 10만1000원 인상, 성과급300% + 75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임금안을 제시했으며, 이는 회사가 지난 3월 초 지급한 특별성과금(400만원 + 주식10주)를 제외한 수치라고 한다. 또한 정년 퇴직자의 포인트를 190만대에서 210만대로 높이고, 중증 질환 직원의 휴직기간 중 상병 보조금 또한 630%에서 700%로 확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임단협 상견례 모습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을 겪던 현대차가 5년만에 총파업의 기로에 섰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사측이 제시한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부분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9월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대책위원회 회의에 따라 오는 13~4 양일 간 전 조합원이 참여 하는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회사의 제시안에서 회사가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납득할 수준에 미치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는 한반기 고물가, 고금리 영향에 파업까지 더해질 경우 현대차 실적 피크아수(정점 후 하락 전환)우려가 현실화 될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현대차 정년연장에 준하는 제도(시니어 촉탁제)

정년을 60세에서 64세로 늘려달라는 요구는 정년을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연동해달라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부터 현대차 노조는 시니어 촉탁제를 폐지하고 정년을 연장해달라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서 시니어 촉탁제란 노조의 요구로 시행중인 제도로 정년 퇴직자 중 희망자에 대해 신입사원에 준하는 임금을 지급하고 1년 단기 계약직으로 충원하는 것으로 정년 연장에 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산업계의 현실은 다르다. 생산 과정의 정동화 전환으로 인해 필요한 생산 인력이 줄어들고 있음 또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또한 아직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차 단일 기업이 이를 주도 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실제 국가 기관에서 조차 시행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사실 내가 현대차 노조의 조합원이 아닌 이상, 직접 그들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 조합원이 되고 싶다.나름 지금의 직장도 오랜시간 준비해서 들어온 곳이고 나름 만족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현 직장에 미안하지만 미련 없이 현대차를 택할꺼다. 그만큼 모두가 부러워 하는 직장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회사와 노조가 서로 조금씩만 양보해서 교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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