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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 실종 여성, 구청에 구조요청 먼저 한 사실 밝혀져

딩구르르 2023. 9. 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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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CBS취재에 따르면, 9월 20일 온천천에서 실종된 A씨는 오후 5시 40분 쯤 하천 물이 불어나자 37번 진출입로로 올라가서 하천을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10분 전 금정구청에서 이미 자동차단 시스템을 통해 온천천의 진 출입로를 모두(39곳) 차단 작동을 완료한 상태였다. 출입구가 막혀있는 것을 확인한 A씨는 다른 출구를 찾기 위해 다시 하천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119 긴급 신고 접수가 된것은 5시 48분이고 이보다 3분 전인 45분에 금정구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차단시설 작동중인 온천천

 

A씨는 자동 차단시설에 적혀 있는 구청 대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안타깝게도 금정구청 측은 정확한 신고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 4차례의 전화를 주고 받았지만, 처음 전화가 왔을 때 주변 소음이 심해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고, "가까운 출구로 피하라"는 안내만 했다고 전해졌다. 그로부터 2분 뒤 구청 담당자가 급히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현장 상황과 위치등을 파악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2분 후(오후 5시 49분)A씨가 다시 구청에 전화해 위급상황이라고 도움을 요청했으며, 구청에서는 그때 온청천 4번 출구 인근이라고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에서도 소방에 구조 요청을 한 뒤 A씨에게 연락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자 했으나, 음질이 불량해서 종료됐다고 한다.

온천천 실종사고가 발생한 교각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힘겹게 버티면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고 한다.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A씨는 교각 기둥에 매달려 있었다고 한다. 물밖으로 겨우 얼굴만 내민 채 교각을 붙잡고 있었다. 구조대가 구조 준비를 하는 몇 분 사이 A씨는 교각 기둥에서 손을 놓치며 강물에 떠내려갔다.

 

퇴근시간이었으며, 이 곳은 평소에도 차량 정체가 심한 구간이다.  워낙에 인구 유동량도 많은 곳이라 주변에 목격자들도 많이 몰려있었다고 한다. 소방 관계자는 가까운 기둥에 몸을 묶고 바로 진입을 하려 했으나, 그 사이 A씨가 손을 놓쳤다고 한다.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왜 구청에 전화를 한 것인가. 모두가 의아한 대목이다. 왜 저 펜스를 넘지 못한 것일까. 물이 불어나기 전에, 구청에 전화할 정신이 있을 때 차라리 소리를 지르고 주변 사람들에게 좀 도와달라고 하시지.ㅠ

구청 공무원들은 바로 출동도 어렵고, 실제 그러한 메뉴얼도 갖춰져 있지 않다고 한다. 이런 인재가 터질 때 마다 하위직 공무원들만 책임을 지고 구속이 되는 상황에, 방재 업무는 가장 기피 업무가 되었고, 어린 공무원들이 줄퇴사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사고는 안타깝지만, 책임자를 색출해서 처벌하는데 목숨 걸 것이 아니라, 다시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 대책을 더 세우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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