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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모기/ 모기가 빨대 꽂는 방법

딩구르르 2023. 9. 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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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다. 내가 그렇다. 여름만 되면 모기때문에 죽겠다. 모기가 땀냄새를 좋아한다는 주장도 있던데, 더위를 잘 타지 않고 몸이 차가워서 땀도 잘 흘리지 않는 내 피를 왜 그리 좋아하는지 모기에게 묻고 싶다. 여튼, 올해 밥 먹을때 땀을 삐질삐질 흘리게 된 것이 40대가 되면서 체질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유독 올 여름이 무더워서 인지 너무 궁금하지만, 가뜩이나 모기에게 잘 뜯기는 내가 땀으로 모기를 더 더욱 유혹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거의 모기에게 날 산 재물로 바치는 느낌이다.  여름이 끝나가고, 가을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다시 미친듯 기승을 부리는 모기. (마지막 발악 인것 같기도 하고) 생각만으로도 끔찍한데 뉴스에 독도모기가 나와서 흥미로웠다. 독도모기에 대해 알아보자.

독도모기

 

독도점등에모기

독도를 지키는 독도 경비대는 여름과 초가을이 견디기 힘든 시기라고 한다. 모기 뿐 아니라 우리에게 생소한 흡혈 벌레들이 경비대원과 방문객들을 지독하게 괴롭히기 때문이다. 사실 "곤충은 빛을 향해 날아가는 성질이 있다"는건 누구나 아는데 하필 독도에 불빛이 나올 곳은 경비대 숙소,  독도 경비대 숙소에는 곤충들이 버글거리지만, 크기가 워낙 작다 보니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 

물론 모기장 구멍을  잘막아도 작은 벌레들은  막지 못한다.

그림을 올리고 보니 비둘기도 들어올 것 같은 참고 사진.^^;;
독도경비대에 따르면, 정확한 명칭이 없었던 독도 모기는 깔따구로 불렸었는데, 실제 깔따구와 비슷하게 생겨서 오해하기에 충분했다. 몸집이 2~3mm, 깔따구와 몸집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깔따구의 주둥이는 이미 퇴화되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데 독도 모기는 그렇지 않았다. 독도 모기는 독성이 워낙 강해 한번 물리면 상처가 곪고, 흉터가 남는 모기로 악명 높았다고 한다. 이 벌레를 피하는 방법은 긴팔 옷과 마스크 뿐. 독도 경비대원들은 한 여름에도 더위보다 더 독한 독도모기를 피해 긴팔옷을 입고 경계근무를 섰다고 한다.
 
1954년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했던 고 김영복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 독도모기의 독한 면모가 드러나는데, 생전 그의 인터뷰에서 "여름에 양말 두~세켤레를 신어도 뚫어서 무는데, 한 두달이 지나도 낫질 않았다! 심지어 독도 모기는 육지 모기떼랑은 달라서 대쑥을 뜯어 불을 피워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2022년 자생 생물 조사 발굴단은 이 모기가 진짜 독도에만 서식하는 모기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이 신종 독도모기에 대해 독도점등에모기라 명명하고 곤충학 학술지에도 투고했다고 한다. 이제 곧 국가 생물종 목록에서도 만날수 있게 될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모기퇴치 신기술을 개발해서 화제였다

모기는 다리에 빽빽히 난 미세한 털들이 물을 튕겨내서 젖은 피부에도 잘 앉지만 일본에서 개발한 이 오일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에 뭍어있는 오일이 물처럼 튕겨나가지 않고 끈적끈적하게 만들어서 사람에 비유하면, 늪에 빠지는 느낌(?) 이 들어 무서워 다리에 오일 들러붙는게 싫어서 달아난다고 한다.

모기 빨대꽂는 방법
모기 주둥이를 전자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해보면 주둥이에 긴 대롱(빨대)만 있는게 아니라 주둥이가 대부분 비늘로 덮여있고, 끝부분은 비늘이 없다. 주둥이의 끝을 더 확대해보면, 혈액을 빨아들이기 위해 상당히 복잡한 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래 입술의 구조물을 이용해서 살을 톱질하든 파고 들고, 그 상처 사이 모세 혈관에 바늘을 꽂아 피를 뽑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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